출처 : KBS 공개 코미디의 위기, 새로운 코미디 ... · 2017. 8. 31. · KBS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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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트렌드 & 인사이트 Broadcasting Trend & Insight 20172Vol.11 37 공개 코미디의 위기, 새로운 코미디 포맷을 기대하며 :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공개 코미디의 부진요인 분석 CONTENTS REVIEW 한때는 지상파 3사가 모두 공개 코미디를 내놓고 경쟁을 벌이던 이른바 ‘개그 삼국지’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이런 호시절은 지나버렸다. KBS <개그콘서트>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SBS <웃찾사>는 폐지되 었다. tvN <코미디빅리그>도 여러 차례 논란을 겪은 후 힘이 빠져버렸 다. 도대체 무엇이 공개 코미디의 호시절을 현재진행형이 아닌 과거의 추억으로 만드는 걸까. 글. 정덕현 (문화평론가) 출처 : KBS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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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트렌드 & 인사이트 Broadcasting Trend & Insight 2017년 2호 Vol.1137

공개 코미디의 위기,

새로운 코미디 포맷을 기대하며: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공개 코미디의 부진요인 분석

CONTENTS REVIEW

한때는 지상파 3사가 모두 공개 코미디를 내놓고 경쟁을 벌이던 이른바

‘개그 삼국지’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이런 호시절은 지나버렸다.

KBS <개그콘서트>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SBS <웃찾사>는 폐지되

었다. tvN <코미디빅리그>도 여러 차례 논란을 겪은 후 힘이 빠져버렸

다. 도대체 무엇이 공개 코미디의 호시절을 현재진행형이 아닌 과거의

추억으로 만드는 걸까.

글. 정덕현 (문화평론가)

출처 : KBS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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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트렌드 & 인사이트 Broadcasting Trend & Insight 2017년 2호 Vol.1138

추락하는 <개그콘서트>, 너마저...

현재 KBS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은 7%(닐슨 코리아)대까지 주저앉았다. 물론 이런 징후는 이미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관측되었다. 한때는 30%에 육박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 두 자릿수도 유

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시청률만이 아니라 화제되는 코너와 두각을 나타내는 개그맨, 유행

어까지 모두 부재하면서 자연스레<개그콘서트>에도 위기설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원조 격인 <개그콘서트>의 위기 상황은 근본적인 것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일 거라는 믿

음이 있었다. 몇 년 전만 해도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낸 바 있고, 개그맨들이 중요 광고모델로 활

동할 만큼 위상도 높아졌던 때를 떠올리면 현 상황은 제작진 교체 등에서 나오는 문제거나 혹은 재

능 있는 스타 개그맨의 부재 때문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하락세가 계속되고, 지난 5월 SBS <웃찾사>마저 폐지가 결정되자 이건 좀 더 근

본적인 데서 비롯된 문제라는 게 드러났다. 이제 <개그콘서트>도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

가 개그맨들 사이에서 불안한 소문으로 떠돌았다. 물론 tvN <코미디빅리그>는 케이블 채널 특성상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상파에서 옮겨온 개그맨들에게 새

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보금자리로 작용했던 <코미디빅리그>에 대한 관심 역시 <개그콘서트>나

<웃찾사>와 같이 부진을 겪으며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다. 이제 이 문제는 어느 한 코미디 프로그램

만의 문제라기보다는 공개 코미디라는 형식 자체의 유통기한이 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온

다. 과연 이건 사실일까. 사실이라면 무엇이 이런 변화를 만들었던 것일까.

공개 코미디의 동력, 경쟁시스템 왜 힘을 잃었나

70~80년대의 <웃으면 복이와요> 그리고 8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방영했던 <유머1번지>나 <쇼

비디오자키> 같은 콩트 코미디 프로그램들은 오랜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90년대 초 생겨

난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인 버라이어티쇼는 콩트 코미디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결국 90년대 초 <웃

으면 복이와요>는 폐지되었고 이는 콩트 코미디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1999년 9월, <개그콘서트>가 출범하면서 콩트 코미디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폐쇄된 스튜디오에서 대본 중심으로 촬영했던 콩트 코미디를 공개 무대로 옮겨놓고 거기에 일종의

CONTENTS REVIEW

출처 : KBS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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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시스템을 세움으로써 위기의 콩트 코미디는 다시 부활할 수 있었다. 1차적으로 제작진에 의해

걸러지고 2차로 무대에서 관객들에 의해 걸러진 후 최종 방송으로 편집되어 나오는 그 시스템은 개

그맨들을 일종의 오디션 무대로 옮겨 놓은 효과를 가져왔다.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개그맨들은 그

만큼 절절한 아이디어를 쏟아냈고, 그렇게 탄생한 심현섭이나 박준형, 정종철 같은 스타 개그맨들은

개그계의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다. 물론 중간 중간에 부침이 있었지만 지금 같은 중대한 위기를 맞은

적은 별로 없었다.

공개 코미디가 추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경쟁시스템이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경쟁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다양한 코너들과 출중한 개그

맨들이 넘쳐야 한다. 하지만 <개그콘서트>는 인기를 얻은 스타 개그맨들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갔고

상대적으로 새로운 개그맨들이 스타로 탄생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개그맨들에게 <개그콘서트>는

평생직장이 아니라 스타가 되기 전까지 잠시 머무르는 곳이 되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는 <개그콘서트>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인 경쟁 시스템이 효과를 발휘할 수 없었다.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이 보여준 쓸쓸함

<개그콘서트>의 경쟁 시스템을 약화시킨 또 한 가지 요인은 2013년부터 이른바 호시절을 맞으며

무한정 늘어난 방영시간이다. 워낙 화제가 되고 시청률도 높았기 때문에 <개그콘서트>는 거의 두

시간(110분)에 가깝게 시간이 늘어났다. 물론 그것은 방송사의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렇게 늘어난 시간으로 사라진 긴장감이 공개 코미디의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경쟁 시스템에 흠집을 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2015년에 이르러 <개그콘서트>는 다시 시간

을 줄여나가 70분 정도로 축소 편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제가 되는 새로운 코너의 등장이나

기존 코너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오랜 팬들도 매너리즘에 빠져버린 프로그램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개그콘서트>는 900회를 맞아 지금껏 이 프로그램이 배출한 스타 개그맨들과 그들

이 활약했던 코너들을 다시금 선보였다. 무려 3회에 걸쳐 방영된 이 특집은 그래서 시청자들의 관심

을 모았고 시청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재석이나 김병만 같은 스타 개그맨들이

일시적으로 나와 얻은 성과란 오히려 현재를 더욱 씁쓸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마치 과거를 추억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900회 특집이 끝난 이후부터 <개그콘서트>는 무언가 전기를

마련하려고 새 코너도 대거 편성하며 노력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900회 특집 이후에

도 시청률은 지속적으로 빠져나갔다.

공개 코미디의 진정한 부활을 꿈꾸었다면 이런 식의 이벤트성 특집이 아니라 좀 더 프로그램에

내실을 기하는 편이 훨씬 좋았을 일이다. 개그맨들 하나하나를 파악해 그 개성에 맞는 코너들을 짜내

기 위해 노력한다거나 과거 <웃음충전소> 같은 개그맨들의 캐릭터를 서브로 채워주는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의 방식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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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코미디가

추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 동력이

라고 할 수 있는

경쟁시스템이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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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트렌드 & 인사이트 Broadcasting Trend & Insight 2017년 2호 Vol.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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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코미디의 가장 큰 위기,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하지만 이런 내적인 위기보다 더 중대한 건 현재 코미디 트렌드가 어떤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는 사실

이다. 공개 코미디는 <개그콘서트>가 시작된 1999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18년 동안이나 반복되어

왔다. 따라서 어찌 보면 이 형식 자체가 낡아 현재와 맞지 않는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당대만 하더

라도 공개 코미디의 ‘짧은 콩트 형식’은 속도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인터넷 문화와도 잘 어울리는 것

이었다. 또한 오디션의 형태를 갖춘 경쟁 시스템도 현실사회의 경쟁적인 정서와 맞아 떨어지며 대중

들의 지지를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이른바 ‘짤방’으로 불리는 영상들이 SNS에 넘쳐

나고, 또 일반인들이 하는 개인방송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코미디의 환경 또한 달라진 게 사실이다. 실

생활 속에서 전혀 의도치 않은 장면으로 큰 웃음을 주는 짤방에 익숙해져 있는 세대에게 대본으로

짜인 콩트 코미디는 어딘지 인위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콩트 코미디의 드러나는 의도성과 읽혀지는

개그 패턴이 더 이상 웃음을 주지 못하는 환경적인 이유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tvN <SNL 코리아>가 괜찮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SNL 코리아>는 많은 논란들이 양산되면서 비판받는 일이 잦았지만, 그래도 지속적으

로 화제성을 만들어내는 데는 성공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과감해진 정치 시사 풍자

는 본래 <SNL 코리아>가 갖고 있던 색깔들을 다시금 깨워주고 있다고 평가된다. <SNL 코리아>

가 이런 화제를 가져갈 수 있는 기반은 역시 그 콩트 코미디를 담는 형식이 새롭다는 점이다. 매회 새

로운 호스트가 있고 고정크루들이 함께 콩트를 라이브로 한다는 점은 콩트 코미디 자체를 새롭게 만

들었다. 패러디와 풍자, 19금 코미디를 특유의 색깔로 유지하는 점도 이 프로그램이 여전히 힘을 발

휘하는 이유다.

출처 : KBS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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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트렌드 & 인사이트 Broadcasting Trend & Insight 2017년 2호 Vol.1141

CONTENTS REVIEW

콩트 코미디의 부활, 개그맨들은 필사적이지만

그렇다면 공개 코미디는 어떤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할 것인가. 최근 들어 <웃찾사> 폐지와 <개그

콘서트>의 위기로 인해 개그맨들은 심각한 생존의 위협을 맞이하게 됐다. 그래서 공공연히 개그맨들

이 나와 자신들의 심각한 상황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웃찾사>가 폐지될 때는 이용식 같은

원로 코미디언이 1인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개그맨들의 매니지먼트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대희는

<웃찾사> 폐지가 남 일이 아니라며 <개그콘서트> 역시 비상체제임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개그콘서트>가 공개 코미디 최후의 보루처럼 인식되고 있어서 그 부활을 위한 개그맨들의 노

력도 필사적이다. 김대희가 다시 방송 출연을 선언했고 안상태, 강유미, 신봉선, 박성광, 박휘순, 송병

철, 류근지 같은 개그맨들이 대거 복귀했지만 아직까지 시청률 반등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

로 보인다. 특히 특단의 조치처럼 시도된 ‘봉숭아 학당’의 부활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

했다. 옛 향수를 자극할지는 몰라도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개그맨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나 마찬가지인 공개 코미디를 부활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 것

은 당연하다. 하지만 미디어 환경 변화에 의한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를 보면 안타깝게도 이런 노력만

으로 공개 코미디가 부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보다는 지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콩트 코미디의

형식을 찾아내는 일이 당장은 힘들어도 향후에 개그맨들의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줄 수 있는 길이 되

지 않을까 싶다.

공개 코미디 바깥, 할 수 있는 일들은 의외로 많다

20여 년 가까이 유지되어 온 공개 코미디 시대는 마치 코미디가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그 무대 밖에 없

는 것처럼 여겨지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건 착각이다. 사실 어찌 보면 지금껏 <개그콘서트>나 <웃

찾사>, <코미디빅리그> 같은 TV 공개 코미디 형식이 주류를 이루면서 다양한 다른 코미디 형식들

을 비주류로 내몬 경향이 있다.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는 슬랩스틱부터

마임, 퍼포먼스, 서커스 같은 것들이 접목된 해외의 다양한 코미디 공연을 접할 수 있다. 필자는 이 페

출처 : SBS <웃찾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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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벌을 통해 그동안 우리네 공개 코미디 형식이 얼마나 편향되어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나마 옹알스 같은 페스티벌 중심으로 공연을 해오며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길을 연 팀이 있지

만, 우리에게 공연형 코미디는 아직도 열악한 수준이다. <난타>나 <점프> 같은 논버벌 퍼포먼스가

가진 힘도 코미디 고급화를 통해 나아가야 할 길이다. 물론 이런 공연형 코미디들을 그대로 방송 프로

그램화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과거 서커스나 차력쇼 같은 것들이 동네의 볼거리였던 시절, <묘

기대행진> 같은 프로그램이 공전의 히트를 쳤던 사실을 떠올려보면 이 같은 공연형 코미디 또한 방송

으로 재현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또한 달라진 미디어 환경으로 전 세계로 연결된 SNS는 코미디 방식에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1인

미디어를 통한 코미디는 개그맨들에게 새로운 길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것은 또한 <마이 리틀 텔레

비전>(MBC)이 시도한 것처럼 새로운 방송 프로그램 포맷으로서의 가치 또한 적지않다. 그것은 국내

는 물론이고 동시에 해외까지 소비층으로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글로벌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위기는 결국 새로운 기회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공개 코미디가 겪고 있는 총체적 위기는

그 원인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근본적인 데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식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

새로운 형식이란 다름 아닌 공개 코미디 시대가 가리고 있던 것들을 끄집어내는 것이고 또한 그것을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 맞게 변환하는 일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게 될지라도 현재

의 공개 코미디의 위기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회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공개 코미디가

겪고 있는 총체적

위기는 그 원인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근본적인 데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식을

요구한다.